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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업단을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개인의 생활 패턴·취미·관심사
데이터에 기반해 다각도로 분석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시대는 지났다. 식당, 은행, 법률·세무 등 컨설팅은 물론 휴대폰 수리까지 기업이 고객을 먼저 찾아가야 한다.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기업들은 고객을 찾아가기 전에 한 명 한 명 정교하게 분석하는 기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개인의 생활 패턴·취미·관심사를 데이터에 기반해 다각도로 분석하는 '초개인화'가 승부처가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런 흐름을 발 빠르게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개인화 디지털 광고·커머스 기업'을 광고 사업의 방향성으로 정하고, 초개인화 타기팅(targeting) 기술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훈 LG유플러스 광고사업단장(상무)은 "통신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들에 광고를 접목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커머스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LG 유플러스는 통신과 IPTV, 기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데이터를 광고사업단 산하에 한데 모았다. 광고사업단을 하나의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만든 셈이다.

광고 사업 분야에서 LG U+는 초개인화 타기팅 광고가 고객을 끌어모으고 다시 데이터가 쌓이는 선순환 생태계를 지향한다. ①자사 통신·IPTV(U+ TV)와 모바일 서비스 등 이종 매체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②이 통합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 타기팅 기술을 고도화한다. ③신규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한 광고 매체·광고 상품을 확대하고, 고객별로 적합한 매체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④맞춤형 광고로 고객이 유입되고, 고객의 이용 데이터를 다시 수집해서 타기팅 분석을 더 최적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G U+는 광고주 특성에 맞춰 400여 가지로 분류된 이용자 세그먼트(유형)를 보유 중이다. AI를 활용해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광고주가 원하는 다양한 고객 세그먼트를 즉시 생성하고 다수의 매체에 광고를 실시간으로 집행하는 '다이나믹 세그먼트' 기반 맞춤형 광고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행태에 따라 고객의 세그먼트가 바뀌면 실시간으로 이에 맞는 최적의 광고가 다시 제공되는 식이다.

LG U+의 스포츠 콘텐츠를 한데 모은 '스포키' 앱은 최근 누적 이용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당구 등 종목별 영상과 뉴스를 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오늘의 선수 운세와 AI 승부 예측 등을 제공한다. 특히 광고가 없어 스포츠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키는 한국프로야구 생중계 때 이닝 사이나 투수 교체 시점에 방송사에서 송출하는 광고까지도 데이터 기반 AI 맞춤형 광고로 대체해서 내보내기 시작했다. 휴대전화 본인 인증 간편 인증 서비스인 '패스(PASS)' 앱 내 신규 배너광고 상품도 선보였다. LG U+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패스 앱을 쓰는 고객에게 개인별로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를 노출한다.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뉴스 콘텐츠를 보내주는 'U+뉴스'와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U+콕'을 제공한다. U+뉴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뉴스를 문자로 보내주는 무료 서비스다. 글로벌 디스커버리(사용자가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을 알아서 추천하는 서비스) 플랫폼 타불라(Taboola)와 제휴했다. 작년 8월 U+ 모바일 고객 대상으로 출시한 후 올해 4월 이용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 지난 3월 구독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U+ 뉴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U+콕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상품을 일대일로 제안하는 모바일 쇼핑 플랫폼이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츠(Wants)와 니즈(Needs)를 파악해 최적의 상품과 콘텐츠를 제시하고, 고객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또다시 데이터가 수집돼 초개인화 타기팅 분석에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플랫폼이 다양한 서비스로 파편화된 데이터 유입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트래픽 제너레이터(Generator), 즉 고객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동력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현재 기준 U+콕은 누적 방문자 수 500만을 넘어섰으며, U+뉴스는 작년 8월 시범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이용자 3만명을 모았다.

김 상무는 "광고나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고객이 이를 '필요한 정보'로 인식하게 해야 한다"며 "단순히 성별이나 연령으로 고객 세그먼트를 나누는 방식에서 탈피하고 고객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의 수익화 및 사업 역량 강화 전략을 통해 '아마존'처럼 광고와 커머스가 연결되는 플라이휠 선순환 구조를 바라보고 있다. 김 상무는 "고객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퍼포먼스 사업자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문자수 :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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