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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업사원이 나라 판 것＂
與 ＂국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친일을 넘어선 숭일"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직접 1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규탄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고, 우리 정부가 공언한 일본의 대응 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 자존심, 피해자 인권, 역사 정의를 다 바꾼 거라는 국민의 한탄이 틀려 보이지 않는다"며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할 때만 독립운동가를 팔고 정작 대통령이 돼서는 국민 자존감과 역사 인식을 헐값에 팔았다"며 "일본 편에 선다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소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었던 점을 비꼰 것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남은 것은 오므라이스밖에 없었다"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악화된 한일 관계를 방치했다는 여당의 주장에 "이런 식으로 한일 관계를 복원하려고 했으면 문재인 정부 때라면 수백, 수천 번은 더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라 일본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한·미·일 협력을 통해 안보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함께 대비하는 안보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무거운 선택"이라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이 "25년 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끌어낸 김 전 대통령과는 비교할 수 없는 퇴행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며 "'죽창가'만 부를 것이라면 민주당에 걸려 있는 김 전 대통령 존영을 내려라"고 했다. 기고자 :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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