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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단체여행비 1년새 13% 껑충
2월 놀이시설 이용료도 9% 올라

지난달 오락·문화 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후 일상 회복으로 국내외 여행이 급증하고, 각종 야외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오락·문화 물가에는 단체 여행비, 운동경기·영화 관람료,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 등이 포함된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오락·문화지수는 105.8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3% 올랐다. 2008년 12월(4.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월 마이너스를 보이던 오락·문화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2월 플러스로 전환했다. 작년 2월까지는 상승률이 0~1%대에 그쳤지만, 그 이후 2~4%대로 증가 추세였다.

지난달 오락·문화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코로나로 억눌려 있었던 여행 관련 소비가 폭증한 영향이다. 2월 단체 여행비는 1년 전보다 9.3% 올랐다. 특히 해외 단체 여행비는 13.3%나 올랐다. 해외 단체 여행비는 작년 12월부터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등산·캠핑 등 레저용품 가격도 1년 전보다 6.1% 올랐다. 놀이시설 이용료(9.3%), 영화관람료(7.4%) 등 스포츠·문화 서비스 가격도 올랐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로 헬스장 이용이 늘어난 가운데 운동용품(9.5%), 헬스클럽 이용료(3.4%)도 비싸졌다.

한편 넷플릭스·왓챠·웨이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도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코로나 시기에 '집콕' 인구가 늘면서 관련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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