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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서 A조 첫 경기 열려

한국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에 오른다면 대결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네덜란드와 쿠바의 전력이 베일을 벗었다. 두 팀은 8일 대만 타이중에서 대회 개막전이자 A조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유럽 챔피언' 네덜란드가 4대2로 승리했다. 대만, 파나마, 이탈리아와 함께 A조에 속한 두 팀은 8강에 진출하는 조 1~2위를 차지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대거 출격한 네덜란드는 2013·2017년 2회 연속 4강 진출 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쿠바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7안타로 4점을 만들어내는 등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시키는 응집력을 선보였다. 2017~2018년 한국 프로야구 KIA에서 뛰었던 로저 베르나디나가 3타수 2안타 1볼넷, 포수 하드빅 트롬프(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쿠바는 이번 대회에서 자국을 떠난 망명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면서 전력 향상을 기대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루이스 로버트와 요안 몬카다(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각각 4타수 1안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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