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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터트롯2' 준결승

"경연을 지켜보다 보니 다 품게 됐어요. 소중한 열 명, 누구도 떠나보낼 수 없어요!"

열렬한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 열 명의 남자 중 세 명은 오늘 밤 이별해야 한다. TV조선 원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의 최종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준결승 미션이 9일 밤 생방송으로 펼쳐진다. 이번 준결승은 트로트 장르뿐만 아니라 K팝 작곡가로 명성을 날린 작곡가들의 신곡을 부르는 '레전드 작곡가 미션'. 이 관문을 통과한 7인은 오는 16일 '인생곡'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다.

출연자들이 마스터들 앞에서 공연하는 미션은 사전 녹화로 이뤄졌지만, 시청자들의 실시간 투표를 합산해 톱7이 결정된다. 공연을 본 마스터들의 평가 점수와 생방송 문자 투표로 최후의 7인이 결정되기 때문에 '국민 마스터'들의 소중한 문자 한 표 한 표가 그들의 인생을 결정짓게 된다. 문자 투표 번호는 라이벌 매치에서 선발된 열 명이 얻은 최종 순위의 역순이다. 예컨대 10위로 오른 박성온이 1번, 1위였던 나상도가 0번이다. 나상도 번호가 10번이 아닌 것을 주의해야 한다.

톱10 전원은 이날 생방송 현장에서 투표를 독려한다. 시청자들은 생방송이 나가는 동안 휴대폰을 이용해 #4560번으로 지지하는 후보의 번호와 이름을 전송하면 된다. 이름과 번호 둘 중 하나만 보내도 된다. 단, 오타나 이모티콘이 들어 있으면 모두 무효 처리 된다.

◇매 순간이 기적같이 아름다웠다…평생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어"

톱10은 "그간 '미스터트롯2' 시작되기만 기다리며 버텨왔는데, 이젠 경쟁자가 아닌 가족이 돼서 헤어지려니 힘들다"면서 "매 순간이 기적같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경연은 경연.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원하며 각자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자기 소개 발언도 당찼다. 1번 박성온은 "제 이름 아시죠~ 여러분의 한 표로 국민 남동생 되고 싶어요"라고 했다. 2번 송도현은 "방구석에서 오늘처럼 기적 같은 순간이 올지 몰랐어요! '꺾기 요정' 송도현과 함께해 주세요", 3번 안성훈은 "국민 여러분의 안성맞춤 선택! 안성훈에게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4번 진해성은 "진심은 통한다! 진해성이를 위해 한 표 부탁드립니다. 국민들께서 바라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노래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5번 진욱은 "'실크 미성' 진욱이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주고 가시오~ 가시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6번 송민준은 "'송'민준에게 투표해 주세요. '민'준이도 '준'결승에서 결승으로 가고 싶어요"라며 3행시를 지었다.

7번 박지현은 "여러분과 너무 정들어 떠날 수 없습니다. 기회를 주세요. 후회하지 않게 해드릴게요!", 8번 최수호는 "진정한 트로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함께해 주세요", 9번 추혁진은 "무섭게 성장해온 승부사 '미스터 추'의 뒷심 발휘는 지금부터입니다! 이젠 밥 대신 여러분의 문자 투표로 배부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0번 나상도는 "여러분을 평생 웃게 해드릴게요! '미소천사' 나상도에게 문자 투표해 주세요"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트로트 레전드 작곡가서부터 K팝 전문 작곡가까지 나섰다

이번 준결승은 트로트 장르 스타 작곡가들이 공들여 내놓은 신곡은 물론, K팝과 드라마 OST 등으로 국내외 음원 차트를 석권한 K팝 아이돌 전문 작곡가들이 처음으로 트로트 작곡에 도전했다. 'K트로트' 시장을 해외로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톱10으로선 자신의 이름으로 정식 발표하는 신곡이기도 하다.

트로트 전문 작곡가 군단으론 우선 가수 영탁이 '미스터트롯1'에서 부른 '막걸리 한 잔'(원곡 가수 강진)과 장민호 '회초리' 등을 작곡한 류선우 작곡가,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을 작곡한 구희상 작곡가와 임영웅·박서진 등 톱가수와 작업한 뽕모르 등이 참여한다. 또 '뿐이고' '나무꾼' 등을 부른 트로트 가수이자 작곡가인 박구윤과 워너원, 에일리 등 유명 K팝 가수 히트곡 메이커인 작곡가 박정욱 형제도 이번 준결승전을 위해 비장의 신곡을 내놓았다. '미스터트롯2'에서 마스터로 맹활약 중인 '알고보니 혼수상태'도 합세했다. 이들은 박현빈의 '샤방샤방' 조항조 '고맙소' 등을 비롯해 '미스터트롯1' 신곡 미션에서 영탁의 '찐이야'를 탄생시키며 '천재 작곡가 듀오'란 애칭을 얻었다.

K팝 작곡가 군단 역시 화려하다. 트와이스·몬스타엑스·우주소녀 등 아이돌 전문 작곡가팀 풀블룸(full8loom)을 비롯해 드라마 '호텔 델루나' '우리들의 블루스' 등 유명 드라마 OST를 다수 작업한 작곡팀 김시원·김성민도 그중 하나다. 또 김종국의 '한 남자' 윤하 '비밀번호 486'으로 유명한 황찬희 작곡가와 임권택 감독의 영화 '비구니' 음악 감독이자 각종 드라마 OST로 이름을 알린 최민지 작곡가가 뭉친 황찬희·최민지 팀도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고자 :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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