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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동기부여 등 멘털관리 능력 강점
5명 후보중 한국에 가장 관심 커＂

"클린스만 감독이 리더로서 제일 적합했습니다."

마이클 뮐러(48·독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사진)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이 5명의 후보군 중 첫 협상 대상이었고,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거두는 등 사령탑으로서 성과가 많다. 하지만 2020년 독일의 프로 구단 헤르타 베를린에서 부임 10주 만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감독직을 사임해 논란을 부르는 등 오점도 적지 않다. 이에 같은 독일 출신인 뮐러 위원장의 입김이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뮐러 위원장은 "어제까지도 위원회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위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이어 "전문성, 경험, 팀워크, 동기 부여, 환경이라는 5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감독을 물색한 끝에 후보군을 5명으로 추렸다. 이들에 대한 면접을 1월 말~2월 초까지 진행했다. 그리고 내부 회의를 거쳐 클린스만 감독을 최종 낙점한 것이다"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점에서 다른 4명에 비해 차별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직접 한국 대표팀의 향후 일정, 첫 상대 등에 대해 물어보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성공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강력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본인의 경력을 반전시킬 의지가 강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약하다는 비판도 많다. 독일 대표팀 시절 전술은 전부 수석코치에게 맡겼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뮐러 위원장은 이에 대해 "축구는 전술이 전부가 아니다. 선수 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능력이 중요하다. 스타 선수를 다룰 줄 알아야 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팀워크, 동기 부여 등 선수들의 정신력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가진 강점은 그 부분이라 생각했다. 리더로서 적합했다"고 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시절 한국과의 경기를 기억한다고도 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국의 투지에 감명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에 2골을 넣으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입국해 코칭 스태프 인선을 마친 뒤 다음 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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