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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에는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충북 음성군은 21일부터 25일까지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제23회 '음성 품바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대면 축제가 중단됐다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음성 품바축제는 '거지 성자(聖者)' 소리를 들은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는 축제다. 최 할아버지는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 다리 아래 움막에 살며 40여 년 동안 밥 동냥으로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이런 모습에 감동한 오웅진 신부는 1976년 11월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근처에 벽돌집을 짓고 '사랑의 집'이란 이름을 붙여 이들을 살게 했다. 이것이 천주교 사회복지 시설인 음성 꽃동네의 뿌리다. 최 할아버지는 1986년 한국가톨릭대상 사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음성군은 최 할아버지의 박애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품바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축제는 '품바, 사랑과 나눔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축제 기간 품바 분장 체험, 품바 패션쇼, 품바 라이브 공연, 품바 래퍼 경연 대회, 인기 가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24일에는 품바 축제의 백미인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에는 최귀동 할아버지의 사랑 나눔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오재미 던지기 이벤트도 펼쳐진다. 참가비 1000원을 내고 오재미를 던져 깡통 나무에 집어넣으면 품바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쓴다. 기고자 : 음성=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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