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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땅집고 2차 정기옥션, 문의 쏟아져… 총 1133억어치

땅집고 옥션이 오는 29일 '2차 정기옥션'을 진행한다. 이번 9월 정기옥션에는 재경매 6건과 신건 10건 등 총 16건이 매물로 나온다. 최저입찰가 기준 1133억원 어치에 달한다. 1차 정기 옥션과 비교해 규모가 커지고 매물도 다양해졌다.

땅집고 옥션 총괄운영을 맡고 있는 정을용 BTG컨설팅 대표는 "지난 5일 2차 정기옥션 공고가 나간 이후 재경매 매물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옥션 때와 비교해 평균 5% 정도 최저입찰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격 기준으로 1억3000만원에서 최대 7억원까지 낮췄다. 지난달 정기옥션에 참석했던 이모씨는 "8월 정기옥션에서 서울의 한 근생빌딩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입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재경매 매물은 ▲근생빌딩 2건 ▲상가 3건 ▲연수원·펜션 1건 등이다. 북한강에 붙어있는 지상 4층 연수원과 펜션 등을 갖춘 청평 오페라하우스는 1차 옥션(105억원)보다 7억원 낮은 98억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고려대 앞 영진빌딩은 1차보다 5% 낮은 52억원에 재경매에 부쳐진다. 최우량 임차인 중 하나인 스타벅스가 입점한 양천구 대림아크로빌 1층 구분상가, MZ세대 사이에 핫플로 떠오르고 있는 마포구 연남동 센트럴파크 인근 근생빌딩도 재경매로 나온다.

통상 법원 경매는 유찰이 되면 최초 입찰가에서 강제로 20~30% 낮춰 재입찰한다. 그러나 땅집고 옥션은 매도자와 옥션 주관 중개사가 협의해 최저 입찰 금액을 낮춰 재경매를 진행한다. 법원 경매와 달리 매도자 의사가 재입찰 가격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 대표는 "유찰되면 매물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기옥션에 재경매로 넘어가는 방식은 민간 부동산 옥션의 이상적인 형태"라며 "재경매 매물의 입찰금액을 평균 5% 낮춰 소폭 조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매물 금액 자체가 워낙 커 매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가격을 낮춘 셈"이라고 했다.

땅집고가 선보이는 민간 부동산 경매 시스템 '땅집고 옥션'은 매도인 의뢰를 받아 매도 희망가격과 입지, 권리관계 등을 공개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최적 매수인을 찾는 방식이다. 매물별로 최저입찰가를 정하고 그 이상으로 최고가를 써낸 매수희망자가 낙찰받는 방식이다. 2차 정기 옥션 입찰은 오는 29일 오후 1~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땅집고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진행한다.

[표] 9월29일 땅집고 정기옥션 재경매 매물 현황 기고자 :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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