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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중심의 한식이 빵 중심의 서양식보다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

19일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쌀값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기준 한 포대(20kg)에 4만1185원입니다. 1년 전보다 1만3573원(24.8%)이나 떨어졌습니다.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다는 인플레이션 시대인데 쌀값만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는 거죠.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7800억원을 들여 지난해 생산된 쌀 37만t을 추가로 사들였지만, 작년 10월 중순부터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이날 행사는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김승남·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각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제법 큰 행사였습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꽤 준비를 해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시장 격리 의무화, 전략 작물 직불제 활성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정책 제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갖가지 아이디어와 제언, 홍보 방안 등이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밥' 중심의 한식 아침 식사를 한 청소년이 '빵' 중심의 서양식 아침 식사를 한 청소년보다 정서적 안정감이 높았다는 3년 전 연구 결과를 인용했습니다. 인체 실험으로는 가장 최신 연구라고 합니다. 농진청이 전북의 한 고등학교 학생 81명을 한식(26명), 서양식(29명), 결식(26명) 등 세 집단으로 나눠 10주간 조사한 결과, 밥을 먹은 학생들의 기억력, 학습 능력, 주의·집중력 등이 더 높게 나왔다는 내용입니다. 이 밖에도 건강을 위해 간편식을 먹을 때 밥 중심의 한식을 먹으라는 등 제언도 덧붙였습니다.

답답하고 다급한 건 알겠지만, 좀 더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쌀밥이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고 홍보한다고 쌀 소비가 늘지 의문입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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