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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위정치 八단 / 黑 신진서 九단

〈제2보〉(17~29)=위정치(余正麒)는 95년 타이베이 태생이다. 대만기원(2006년)과 일본 관서기원(2009년) 등 두 곳서 입단한 이색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기원 사상 최연소(10세 3개월)로 입단 후 일본에 유학, 또 한번 관문을 뚫은 과정이 조훈현을 연상시킨다. 탄탄한 기본기와 수읽기로 수차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백이 △에 건너붙인 장면. 돌이 서로 끊기면서 필연적으로 전투 대형이 돼 간다. 일단 19까지 외길 진행. 그다음 수가 어렵다. 20으로 반대쪽인 '가'로 느는 변화도 있다. 참고 1도가 하나의 예. 하지만 현재 배석(配石)이라면 18 이후 A와 B를 맞봐 백이 안 좋다고 보고 20을 선택했다. 그러면 다시 25까지는 다른 선택이 없는 진행이다.

백은 여기서 또 한번 기로에 선다. 26으로 참고 2도 1로 틀어막는 수도 강력하다. 15까지 진행된 뒤 패(覇)를 피할 수 없는 형태. 이 절충은 백에게 외세를 내주었지만 선수(先手)를 잡은 흑이 약간이나마 더 좋다는 결론이다. 27, 29의 탈출은 당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포뮬러원 자동차 레이스처럼 속도를 높여간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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