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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침수때 행동요령 보완

행정안전부가 지하주차장, 반지하 주택, 지하상가 등 지하 공간이 폭우로 침수됐을 때 이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국민행동요령'을 보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숨진 데 이어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하자 내놓은 대책이다.

행안부는 기존 침수 대비 국민행동요령에는 없던 지하공간 침수 대비 행동요령을 신설하고 이를 국민재난안전포털 웹사이트에 게시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우선 지하 공간에서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 물이 역류하기 시작하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는 차량은 두고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 또 주택관리자는 지하주차장으로 빗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주민들이 차량을 밖으로 옮기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반지하 주택에서는 문 밖 수심이 무릎 이상까지 올라오면 혼자서는 현관문을 열 수 없기 때문에 전기 전원을 차단한 후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하라고 했다. 또 지하 계단에서는 물이 정강이 높이만 돼도 성인이 올라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계단으로 물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차수판(물이 들어오지 않게 막는 방지판) 설치를 권고하는 내용도 새롭게 포함됐다. 공동주택 관리자는 거주자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수판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 및 양수기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집중호우 시 차수판과 모래주머니를 신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자를 사전에 지정하고, 호우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차수판·모래주머니를 비가 유입될 수 있는 입구마다 설치하도록 했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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