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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앤티가 바부다' 투표 추진
영국內 ＂군주제 없애자＂ 목소리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를 계기로 영국 내에서 군주제를 없애고 공화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군주제 폐지 캠페인 단체 '리퍼블릭'은 여왕 서거 발표 후 24시간 동안 팔로어가 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스미스 리퍼블릭 대변인은 "여왕의 장례식 이후 머지않아 왕실의 장래에 관한 새로운 차원의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새 국왕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국민의 존경과 무게감을 물려받지 못했다. 그의 즉위는 완전히 다른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군주제도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나, 지지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주제 지지 비율은 62%로, 10년 전(73%)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군주제 폐지에는 22%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영연방 국가들이 공화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는 여왕이 서거한 지 사흘 만인 11일(현지 시각) 공화국 전환을 묻는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지난 3월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자메이카를 방문했을 때 "자메이카는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공화정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국가들은 영국의 왕을 군주로 삼는 14국의 '영연방왕국'에 포함돼 있다. 기고자 :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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