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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답변한 이재명과 다른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7일 검찰에 나와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 대선 때 선거법 위반 관련 사건의 공소시효(9월 9일)가 이틀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와 달리 직접 검찰에 나와 소명을 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백현동 사업 등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서면 진술서만 검찰에 제출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변호인과 함께 경기 수원시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경찰이 지난달 31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는 김씨에게 이날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씨는 2시간40여 분간 조사를 받고 오후 4시20분쯤 검찰청을 떠났다.

김씨는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작년 8월 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수행기사·변호사에게 경기도 법인카드 등으로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 금지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결제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도 받고 있다.

배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2018년 7월~2021년 9월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는데, 경찰은 이 기간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 건 2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김씨와 직접 관련됐다고 경찰이 판단한 금액은 20여 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인카드를 직접 사용한 배씨와 김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씨를 검찰에 넘겼다.

이재명 대표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씨는 법인카드를 쓴 일도 없고 보지도 못했으며 법인카드로 산 것을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8일 김씨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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