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운전자 울린 '손목치기' 40대 구속

수도권에서 51차례에 걸쳐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몸을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 치기' 수법으로 운전자와 보험사 등에서 약 3300만원을 받아낸 4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등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을 위반(보험 사기)한 혐의로 A(41)씨를 6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보험 사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피해자 5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 계좌를 살펴보니 피해자들로부터 10만~100만원 안팎의 합의금으로 추정되는 돈이 여러 차례 입금된 내역이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A씨의 평소 행적, 보험금 지급 내역 등을 종합해 보험사기로 추정되는 51건의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가 현장에서 발견돼 체포됐다. A씨는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인터넷 도박과 유흥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손목 치기' 수법은 보험 사기 때 자주 등장한다. 길을 걸어가다 지나가는 차량에 손이나 손목 부분을 슬쩍 내밀어 일부러 부딪히게 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바퀴에 살짝 발이 밟히게 하는 수법도 있다. 기고자 : 유재인 기자 박지민 기자
본문자수 : 64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