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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5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점

9월 들어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달러당 1380원 선까지 뚫었다. 이런 가운데 7월 상품수지가 10년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값 하락과 함께 대외 교역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한국 경제가 복합적인 위기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으로 마감했다. 마감 환율이 1380원을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31일(1383.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원화 값이 떨어진 건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중단 선언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계속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연고점인 110.69까지 상승하며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국제수지는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7월 경상수지가 10억9000만달러 흑자라고 발표했다. 작년 7월(77억1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하면 7분의 1에 그친다. 특히, 경상수지의 핵심인 상품수지가 1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의 적자다. 기사 A3면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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