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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보령이 지난 1일 3가지 성분이 복합된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하며 자체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 시장점유율 확대 가속화에 나섰다.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과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합친 첫 3제 혈압 강하제다. 피마사르탄은 혈압 증가에 관여하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하고, 암로디핀 성분은 칼슘이온이 심장 근육으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해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혈압 강하를 돕는 이뇨작용을 한다.
혈압 강하를 위한 3가지 성분이 복합된 만큼,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 단일제나 기존의 2제 복합제였던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더욱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를 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약 1cm 크기의 작은 알약으로 환자의 의약품 섭취를 쉽고 편하게 한 것도 장점이다.
◇매출 1000억원 넘은 블록버스터 신약
3상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듀카브로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듀카브플러스를 투여하자 2주 만에 수축기혈압이 9.84mmHg 감소하는 등 빠른 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8주 차에는 최대 19.05mmHg의 추가적인 혈압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듀카브플러스는 투여 8주 차에 환자 67.7%에서 혈압이 정상화(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 이완기혈압 90mmHg 미만)됐다.
보령은 이번 듀카브플러스 출시를 통해 카나브 라인업을 더욱 확장하는 한편 항고혈압제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보령은 2011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를 발매했다. 이후 복합제로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대표 품목으로 발전시켰다.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피마사르탄),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카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암로디핀),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 이은 6번째 카나브 패밀리 제품이다.
카나브는 매출 1000억원을 넘은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제15호 신약인 카나브는 국내 최초이자 최단기간으로 출시 첫해인 2011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구성된 제품군을 일컫는 카나브 패밀리는 2020년 국내 처방 실적 1000억원(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기준)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회사 자체 매출만으로 1125억원을 달성했다. 보통 처방 실적은 유통 재고도 포함되고 처방 가격도 달라 회사 매출보다 크다.
카나브 패밀리는 2017년 386억원에서 2019년 716억원, 2021년 1125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 1000억원 돌파는 국산 의약품의 우수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중에서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보령 정웅제 Rx부문장(전무)은 "임상 우수성과 근거 중심의 학술 영업과 마케팅, 지속적인 복합제 출시가 시너지를 내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혈압 치료제 한국인 임상 데이터 1위
보령은 그동안 카나브 관련 논문 115편과 임상 사례 약 5만9000건을 확보했다. 우리나라 신약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의약품이며,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서도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 수로 단연 1위다.
지난해 보령은 카나브 임상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성 만성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를 치료 대상에 추가하는 한편, 71세 이상도 복용 가능하도록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 보령은 이러한 임상 결과와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정웅제 Rx부문장은 "듀카브플러스 출시를 통해 고혈압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적인 임상 연구와 다양한 라인업 구축을 통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점유율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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