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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일수록 높게 나오는 '뚱보균'
장내 균형 깨뜨리고 지방산 생성

202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비만 유병률은 남자 48％, 여자 27％로 전년 대비 남녀 각각 6％, 2％ 증가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신체활동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바쁜 현대인의 특성상 아침 식사를 거르고 하루 1회 이상 외식(外食)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늘어난 비만율과 더불어 '다이어트'는 꾸준히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여름이 다가오며 본격적인 휴가철에 대비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다짐하는 이가 늘고 있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장내 세균(장내 미생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만인에게 높게 나타나는 장내 세균이 따로 있다?

장내 미생물은 소화, 흡수, 면역,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장내 미생물은 기능에 따라 유익균·유해균으로 나뉜다. 유해균이 많아지면 장내 균형이 깨지면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만인에게는 장내 유해균 중 하나인 '퍼미큐테스'가 정상인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퍼미큐테스는 지방산을 생성해 비만을 유도한다.

비만인과 반대로 날씬한 사람의 장에는 '박테로이데테스'가 많다. 박테로이데테스는 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하고, 체내 지방 연소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또 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살이 잘 찌지 않도록 돕는다.

이처럼 장내 환경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먹지 않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단기적인 체중 감량에는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건강한 장 환경을 위해서는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가시켜야 한다. 유익균 증가를 위해서는 유익균의 먹이인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가공하지 않은 통곡류와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로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장에서 젖산을 분비하도록 도와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시킨다. 이 과정에서 유해균은 감소하고 유익균은 증가함으로써 장이 건강해진다. 기고자 : 진현경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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