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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 84.9, 경기 여주 84.2%
전국 평균 68.9% 훨씬 웃돌아

지방 중소 도시 전세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급등하면서 '깡통 전세'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과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8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전세가율은 작년 1분기(70.4%) 이후 점차 하락하며 올해 1분기엔 68.9%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1분기 63.6%에 그쳤지만, 지방 전세가율은 77.1%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 13.5%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북으로 79%였고, 경북(78.8%)·충남(78.8%)·충북(77.9%)·전남(77.4%)·강원(77%) 순이었다.

작년 말부터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주택 매수 수요가 줄고, 집값 상승세가 꺾인 반면 전세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 전세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팔아도 대출금이나 세입자 보증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깡통 주택'이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본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은 15곳이었고, 이 중 12곳이 지방 중소 도시였다. 전남 광양이 84.9%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경기 여주(84.2%), 충남 당진(83.4%), 전남 목포(83.3%), 경북 포항(82.6%), 충남 서산(82.6%), 강원 춘천(82.6%)도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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