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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재확산에 경제 충격

미국 등 주요국들이 물가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금리 인상 등으로 돈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중국은 역주행 중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돈을 계속 풀고 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한국 경제에 또 하나의 위험 요소가 된다.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 상하이를 봉쇄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는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등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 방침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13일 "당면한 환경 변화에 직면해 적기에 지준율 등 통화 정책 도구를 쓰겠다. 전체적인 대출 비용을 낮추겠다"고 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돈의 비율로 이를 낮추면 대출이 증가하고 시중에 돈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발생한 코로나 확산세가 2020년에 버금가는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자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광둥성과 상하이 등 경제 중심지에서 코로나가 확산해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13일 한때 126엔까지 급등(엔화 가치 하락)해 2002년 5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이 수입하는 물품의 (엔화 기준) 가격을 올려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일본은행은 주요국들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이어진 저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하락)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엔저가 이어지면 일본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엔저가 이어질 경우 석유·화학, 자동차 등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합하는 한국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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