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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46만㎡에 아파트 등 도시개발 사업

경기 의정부시는 총 8개의 미군 공여지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보고있다. 우선 5곳이 현재 개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이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스탠리다. 의정부시는 지난 2020년 10월 이곳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유통 거래가 늘어나면서 미국 아마존과 같은 세계적 유통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대형트럭이 오고 가는 단순한 창고가 아닌, 관련 기업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것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도 총 사업비(추산) 1조4000억원 수준으로 e 커머스 물류단지 100만㎡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활용면적은 캠프 스탠리 82만㎡, 레드클라우드 64만㎡ 등인데 100만㎡에 물류단지를, 나머지 46만㎡에는 아파트 건설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하지만 이것도 계획일 뿐 진행과정에서 수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한국과 미국은 레드클라우드와 스탠리 일부 구역의 미군공여지를 반환한다고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물류 허브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탠리의 경우 미군이 병력을 모두 철수시켰으나, 양국은 스탠리를 포천 영평사격장의 훈련용 헬기 중간 급유지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어 전체 반환이 미뤄졌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에 반환된 캠프 잭슨은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된다. 규모 164만2027㎡에 국제아트센터, 문화예술마을, 예술공원 등을 갖춘 복합단지다.

지난 2007년에 반환된 라과디아의 경우 조성 계획이 보다 구체화 됐다. 의정부시는 이곳에 공공 복합청사와 공원, 지하 주차장 등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포스코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의정부시는 이 땅을 사들여 일부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전체 부지를 사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 부지가 방치돼 불법 경작, 쓰레기 무단 투기, 해충 발생 등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민간사업자는 3만6000㎡에 공동주택 1348가구를 건설한다. 개발이익으로 주변을 관리하고 공공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방치된 땅을 어떤 식으로든 전체 개발하는 것이 시민을 위해 옳은 방향"이라며 "라과디아 사업 재추진은 미군공여지를 개발하는데 현실적으로 진행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캠프 카일을 민간과 함께 개발하기 위해 2020년 9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초 오래된 의정부 법원·검찰의 이전을 10년 정도 추진했는데, 법원과 협의 난항으로 결국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주변 부지가 흉물스럽게 오랜 기간 방치되기도 했었다.

캠프 시어즈 옆 유류저장소 개발사업의 경우도 민간사업자 나리벡시티 자본을 갖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아파트 725가구가 들어서며 분양 이익금 중 일부로 미래직업체험관으로 짓는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와 민간업자는 지난 2020년 실시협약을 맺기도 했었다. 기고자 :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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