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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로봇 총동원 첨단 기술로 생산성 높여

LG전자는 경남 창원의 가전 생산 기지인 'LG스마트파크'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등대공장은 밤 바다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국내 공장이 선정된 것은 포스코, LS일렉트릭에 이어 세 번째로 가전 업계에선 처음이다.

작년 9월 준공한 이 첨단 공장은 연면적 10만㎡로 축구장 14개 정도 크기다. 냉장고와 정수기를 주로 생산한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됐다. 30초마다 공장 내부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10분 뒤 생산 라인 상황을 예측한다. 자재가 부족하면 기기 스스로 공급을 요청하고, 지상의 5G(5세대 이동통신) 물류 로봇과 천장 부근의 고공 컨베이어가 이를 실어 나른다.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로봇이 한다. 로봇이 3D 카메라로 작업 위치를 세밀하게 파악해 정확한 온도·시간으로 용접하고, 볼트도 정밀하게 조이는 식이다.

류재철 H&A(생활가전)사업본부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20% 높였다"며 "2025년까지 창원 스마트파크를 현재 3배 규모로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 기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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