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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격차 100만명 줄어들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이 10년 넘게 최강자로 군림해온 국내 온라인 음원 서비스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뮤직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앱·통계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은 지난 2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앱' 조사에서 월 사용자 497만명으로 멜론(641만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KT의 지니뮤직(314만명), SK텔레콤의 플로(222만명), 네이버 바이브(148만명) 등의 순서였다. 지난해 2월 같은 조사를 했을 땐 당시 1·2위였던 멜론과 유튜브뮤직 간 사용자 수 격차가 249만명이었는데, 1년 사이 그 격차가 144만명으로 줄어든 것.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은 국내 서비스 시작 초기인 2019년 2월만 해도 월간 사용자가 64만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매년 사용자 수가 급증해왔다. 2020년 2월 122만명, 2021년 2월 261만명, 2022년 2월 497만명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온라인 음원 서비스업계에선 "아직 멜론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러다간 자칫 '굴러온 돌' 유튜브에 시장 구도가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음원 서비스업체들이 유튜브뮤직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유튜브가 음원 서비스를 '공짜'로 끼워넣는 방식을 이용해 사용자 수를 급격히 늘려왔다는 것이다. 원래 월 8000원대의 요금을 내야 유튜브뮤직을 이용할 수 있지만, 유튜브 측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월 요금 1만원대)에게 유튜브뮤직 서비스를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음원 서비스 시장이 1사 독주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유튜브가 '공공의 적'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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