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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실시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포함하여 국회의원 재적수(2백99석) 절반에 10석 정도 못미치는 약 1백40석을 차지했다. 전국 3백2개 개표소별로 철야 진행된 개표 결과、 신한국당은 작년 가을 정기국회 초반 당시(민자당)의 원내의석 1백77석보다는 크게 줄어、 외형상 13대 국회에 이어 다시 여소야대를 나타냈으나、 최근까지 신한국당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이 전망했던 것에 비하면 선전(선전)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에 「여당 견제를 위한 원내 3분의 1 의석 확보」를 호소했던 국민회의는 기대보다 낮은 80여석에 머물렀으며、 자민련은 50석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게 됐다. <표 참조>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분할 현상은 여전해、 신한국당은 부산-경남、 국민회의는 광주와 전남-북、 자민련은 대전-충남 등에서 의석을 휩쓸었다. 신한국당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경북 등지에서도 과반수의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에서 여당이 야당을 앞지른 것은 역대 총선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개표 결과、 정당대표들 가운데는 신한국당 김윤환대표、 자민련 김종필총재、 민주당 장을병공동대표가 각각 경북 구미을、 충남 부여、 강원 삼척에서 당선됐으나、 민주당 김원기공동대표는 전북 정읍에서 낙선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전국구 후보 14번으로 등록돼 12일 새벽 4시 현재 낙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구 중구에서 당선된 자민련 박준규후보는 9선으로 전국 최다선(최다선) 의원이 됐다.

이밖에 서울 종로구와 중구에서는 각각 신한국당의 리명박、 박성범후보가 국민회의의 리종찬、 정대철후보를 눌러 당선됐다. 서울 강남갑에서는 신한국당 서상목후보가 무소속 로재봉、 민주당 홍성우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신한국당의 김 환후보가 민주당 리기택후보를 눌렀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는 신한국당 김문수후보가 국민회의 대변인 출신인 박지원후보를 이겨 당선됐고、 자민련의 아성인 충남 청양-홍성에서는 신한국당 리완구후보가 자민련 사무총장인 조부영후보를 이겼다.

또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과 관련하여 구속된 옥중 출마자 3명 가운데는 경북 포항갑의 무소속 허화평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고 대구 서갑의 무소속 정호용후보와 부산 중-동구의 무소속 허삼수후보는 낙선했다. 호남지역에서는 국민회의 이외의 후보로 전북 군산을에 출마한 신한국당 강현욱후보도 당선이 유력시된다.

지역구에서 여성 후보로는 서울 광진을의 국민회의 추미애후보와 경북 경주을의 무소속 임진출후보 등 2명이 당선됐다.

12일 새벽 4시23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컴퓨터에 집계된 개표 진행상황에서 당선이 확정됐거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보는 정당별로 신한국당 1백22명、 국민회의 66명、 자민련 40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6명 등이었다. 또 같은 시각 현재 정당별 득표율에 따른 전국구 의석 배분은 신한국당 18、 국민회의 13、 자민련 9、 민주당 6석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오전 전국의 개표가 완료되고 정당별 득표율이 확정되는 대로 전국구 의석수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김민배-문갑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