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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1월 착공해 2011년6월 완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은 주안역에서 경인전철과 연결되고, 인천시청역이나 예술회관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만나게 된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같은 환승 계획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을 마련하고 최종 노선을 결정하기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1996년 처음 2호선 기본계획이 마련됐을 때 노선은 서구 오류동~검단~연희동~목재공단~가좌동~간석역 부근~시청~구월동~만수동~남동구청~논현동~남동공단 사이 35.4km였다. 그러나 그 뒤 시내 곳곳의 개발사업 등으로 지역 여건이 달라지자 시는 노선의 일부를 바꾸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작업을 벌여왔다.

달라지는 노선의 중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경인전철이나 인천지하철 1호선을 갈아타는 환승역을 어디로 할 것인가 하는 점. 또 하나는 2호선 남쪽의 종점을 어디로 할 것인가이다.

환승역의 경우 인천지하철2호선과 경인전철을 서로 갈아탈 수 있는 역으로는 주안역이 선정됐다.

당초 기본계획에는 간석역이 유력시됐었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간의 환승역으로는 시청역과 예술회관역 중 하나가 검토되고 있다.

남쪽의 종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2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나는 기본계획대로 남동구청~논현동~남동공단으로 하는 방안이다. 또 하나는 남동구청~장수동 인천대공원으로 하는 것이다. 남동공단쪽으로 할 경우 노선이 길어지는 데 비해 수요는 적고, 인천대공원쪽으로 하면 노선은 짧지만 수요는 많다고 도시철도본부는 밝혔다.

환승역과 종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에 따라 결국 4가지 노선이 검토되고 있는 셈이다. 시청역~남동공단, 시청역~인천대공원, 예술회관역~남동공단, 예술회관역~인천대공원이다. 〈지도〉 네 경우 모두 검단에서부터 주안역까지의 노선은 똑같다.

인천시는 다음달말까지는 이 중 하나를 최종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그 뒤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차량은 이용객 숫자와 건설비 등을 감안해 경전철(輕電鐵)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경전철은 일반 전철에 비해 건설비와 운영 인건비가 적게 든다고 한다.

최재용기자 (블로그)jychoi.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