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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여장을 하고 의류점에 들어가 돈을 훔친 혐의로 채희준씨(28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채씨는 29일 저녁 8시40분쯤 전날 시장에서 산 스커트,브래지어 등을 입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니꼬 쇼핑센터 숙녀복 매장에 들어가 옷을 고르는 척하다 계산대에 있던 현금 1만2천원이 든 여종업원 임모양(18)의 핸드백을 옷섶에 숨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양이 소리를 질러 경찰에 붙잡힌 채씨는 "가끔 여자옷을 입고 다니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야릇한 쾌감을 느껴왔다"며 "이날도 여장을 하고 옷가게에 갔다가 돈을 보자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