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14대 총선기간중 유세장 한곳에 뿌려진 선거홍보물은 평균 44t. 정당 및 개인유세를 포함해 모두 1천4백60회의 연설회가 열렸기 때문에 선거 쓰레기는 총 6만4천여t으로 추정된다.

2.5t 쓰레기 수거차량 2만5천6백여대가 들락거려야 하는 양이다. 여기에 우편으로 배달됐거나 미처 배포하지 못한채 선거사무실에 쌓아둔 홍보물까지 합치면 가히 천문학적 이랄 수 있다.

이같은 홍보인쇄물들은 얼마나 수거,재활용 됐을까. 선거를 끝낸 후보들이 또다시 다음 총선을 내다보며 남은 유인물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실제 이번에 출마했던 w후보의 경우 11만여명의 유권자를 대비해 정당인쇄물까지 합쳐 1백20여만장을 제작했었다.

그러나 그는 선거가 끝난뒤 사무실에 그대로 쌓인 홍보물 80만장을 운동원을 시켜 소각시켰다고 실토했다. 적게 잡아 4천여만원 가량이 한줌의 재로 사라진 셈이다. 이처럼 홍보물을 놓고 머리를 싸매서 무더기로 화형식 을 처한 후보들이 상당수 있다.

이번 선거홍보물중 유일하게 다시 살아난 양은 불과 1백88t. 전체에서 0.2% 선이다.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유세장 2백50군데를 돌며 재활용 피켓 을 내세우며 수거한 것. 공사측은 3백76만원의 비용을 들여 수집한 고급아트지인 홍보인쇄물을 재생펄프가격인 1천1백만원으로 되팔았다고 말했다. 이 인쇄물 쓰레기는 화장지나 백색모조지로 환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