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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대통령은 30일 14대총선때의 안기부직원 흑색선전 사건에 책임을 물어 서동권 안기부장을 경질,후임에 이상연 내무장관을 임명하는 한편 농림수산,교통부 등 3개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개각으로 내무부장관에는 이동호 충북지사,농림수산부장관에 강현욱 전 경제기획원차관,교통부장관에 노건일 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관련기사 2-4면>

노 대통령은 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이진설 전 건설부장관,행정수석비서관에 심대평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정책조사보좌관에 임인규 민자당의원(13대 전국구)을 각각 임명했다.

김학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부분개각에 대해 "노 대통령은 지난 14대 총선결과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정부가 새로운 각오로 국정에 임하도록 하기위해 안기부장을 포함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하고,"서동권 전 안기부장은 소속직원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지난주에 사의를 표명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노 대통령은 이번 정부요직 개편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혔으며,청와대 비서실에 가칭 경제자문위원회 를 신설하여 경제현안에 대해 자주 조언하는 등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하라고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개각 등으로 공석이 된 충북지사와 총리행정조정실장에 대한 후속인사를 31일중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4대 민자당 전국구의원으로 당선된 최병열 노동부장관은 이번에 유임됐으나 5월말 14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노동부장관을 포함한 소폭 개각이 한차례 더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기부장 약력 성주출신 56세 경북대 사회학과 보안사특별보좌관 민정당중앙연수원장 서울시부시장 대구시장 안기부1차장 보훈처장 청와대민정수석

이 내무장관 약력 영동출신 56세 고려대 법대 재무부 증권보험국장,국고국장 민정당전문위원 재무부 1차관보 관세청장 재무차관 산은총재

강 농림수산부장관 약력 익산출신 54세 서울대 외교학과 기획원 예선총괄 과장 재무부 주사우디경협관,이재국장 기획원 예산실장 전북지사 동자부-기획원차관

노 교통부장관 약력 서울출신 51세 서울대 정치학과 서울성북-종로구청장 제주-경남부지사 충북지사 산림청장 내무부차관

이 경제수석 약력 선산출신 59세 서울상대 기획원기획국장 재무부2차관보 동자-건설-기획원차관 건설부장관

심 행정수석 약력 공주출신 51세 서울상대 대전시장 청와대비서관 충남시장 총리실행정조정실장

임 정책조사보좌관약력 당진출신 53세 국제대 동화출판공사사장 출판문화협회장 민정당선전국장 13대의원(전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