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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각 사업에서의 핵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올해 사업군별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CES 2024'에서 메타버스와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혁신적인 신기술을 선보였고, 유통 계열사들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CES 2024'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식 론칭했다. 칼리버스는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현실처럼 생활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2년 넘게 개발에 매달려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을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구현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CES에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메타버스 속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UGC(User-generated content)' 기술 등 칼리버스에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들을 선보였다. 현재 베타형 서비스로 제공되는 칼리버스는 올 3분기 중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롯데는 또 올해 CES에서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인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기술력도 함께 선보였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초 미국 완속, 중급속, 급속 충전기 제품 안정성 및 전자파 적합성(NRTL)에 관한 인증을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에너지 효율성(Energy Star)에 관한 인증을 받았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고, 특히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완속부터 초급속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일본 인증을 올해 상반기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시장 성장이 다소 늦은 일본에 국내에서 검증된 충전기를 제공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했다.

◇직원 아이디어에서 미래 먹거리 찾는다

롯데의 유통 계열사들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사내 벤처 모집을 시작했다. 다양한 분야의 사내 벤처를 발굴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커머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신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말 모집이 완료되면 10월까지 팀별로 사업 지원금과 멘토링을 제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기업 분사를 통한 지분 투자 및 사내 독립 기업 등의 형태로 추진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입사 2년 차 직원의 제안이 160만 팬덤의 글로벌 캐릭터로 성장한 '벨리곰'이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은평점을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 제안 매장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온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초신선 식품과 바로 조리 가능한 델리, 글로벌 먹거리 등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총집약했다. 또 대형 마트 최초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대형 마트의 강점을 바탕으로 최신 먹거리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콘텐츠를 배치해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IGDS(대륙간백화점협회)가 '제14회 IGDS 글로벌 백화점 회담'에서 발표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톱10'에 선정됐다. 1946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IGD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이자 권위를 가진 백화점 협회로, 올해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을 주제로 진행한 수상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지역 내 약 36개의 백화점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이슈 브랜드 100여 개를 새롭게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제공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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