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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된 카메라로 관측 시작

지난 20일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태양발전이 되지 않아 작동을 멈췄던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이 8일 만에 재가동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9일 X를 통해 "전날 밤부터 슬림과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작동을 재개했다"며 "장착된 카메라로 관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JAXA는 슬림의 착륙 지점 주변에 있는 암석들을 크기에 따라 '토이 푸들' '세인트버나드' 같은 별명을 붙이고,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슬림은 목표 지점에서 100㎡ 내에 안착하는 '핀포인트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기체가 기울어진 채로 달 표면에 내려앉아 태양전지 패널에 태양광이 닿지 않았다.

JAXA는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슬림 가동을 중단하고, 태양광이 닿을 때까지 기다려왔다. 당시 달 착륙 성공을 발표하면서 "겨우 합격인 60점"이라고 자평했던 이유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 일본은 슬림을 통해 달 표면 관측을 이어갈 계획이다. 슬림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는 반사된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달 표면 감람석의 구성을 조사할 수 있다.

JAXA는 슬림이 언제까지 관측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착륙 지점에 태양광이 비치는 약 2주 동안은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달의 추위를 버텨내면 가동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기고자 :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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