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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이어 44년 만에 처음… 외국인 8만명 포함 총 308만명

인천광역시의 주민등록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8개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주민등록 인구가 300만명을 넘은 건 1980년 부산시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광역 도(道) 중에서는 1000만명이 넘는 경기도, 경남도가 인천보다 먼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시는 30일 "전날(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300만4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인구 300만명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지만, 이는 당시 5만8608명 있던 인천 지역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숫자였다.

인천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1979년 100만명을 넘어섰고, 1992년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 외국인 8만1016명을 포함해 총인구가 308만1059명을 기록한 것이다. 1960~1970년대 부평·주안공단과 1980년대 남동공단 등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 공업 도시로 성장한 것이 인천 지역 인구 증가의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인천의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초기인 2003년 2만5778명이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인구는 지난해 43만9427명으로 17배로나 늘었다.

인천은 경제도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인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 성장률 2.6%를 웃도는 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특별시·특별자치도,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같은 해 지역내총생산(GRDP)도 104조5000억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GRDP는 2017년 2위를 기록했다가 2018년부터 부산에 밀려 3위에 머무르다가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2의 경제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을 300만 시민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인구 300만명을 넘는 대도시는 앞으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를 보면, 2050년 서울 인구는 791만명, 인천은 281만명, 부산은 251만명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고자 : 인천=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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