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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해영기자" 미국내 한국교민와 흑인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측 성직자들이 29일 오후(한국시각 30일 오전) 워싱턴 마운트 카멜침례교회에서 첫 한-흑친선 합동예배 를 갖는다.

양측에서 6백여명이 참석할 합동예배에는 켈리 워싱턴시장과 워싱턴 볼티모어 리치먼드 등 3개 도시의 시경국장,현홍주 주미대사 등도 나와 날로 심화되고 있는 한-흑간의 집단적인 대립과 반목을 청산하고 굳게 결속해 미국내 소수민족의 지위향상과 권익신장에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워싱턴 흑인사회의 대모인 카펜터 목사(하워드대학 총장서리)는 "전통적 생활습관과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서 오는 한-흑간 인종갈등을 신앙적 믿음으로 풀어나가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설교를 할 예정이다.

합동예배에서는 또 한인측에서 연합성가대와 성직자부부 합창단이,흑인측에서는 청소년 합창단이 함께 성가를 부른다.

예배헌금은 전액 불우흑인돕기 성금으로 흑인준비위원회에 기탁된다. 이 예배는 양측 성직자들이 작년 가을 한-흑 친선도모를 위한 민간차원의 상설기구를 결성키로 뜻을 모은 뒤 첫 사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흑갈등은 89년 뉴욕의 레드 애플 보이코트 red apple boycott) 사건과 90년 로스앤젤레스의 두순자여인 사건을 계기로 미 언론에 의해 인종분규로까지 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