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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홍섭기자" 포항제철(정명식)이 최근 "그동안 열연제품 중심의 생산-판매체제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냉연제품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고 사업전환 방침을 밝혔다.

포철은 전체 생산량중 냉연제품 비중을 내년까지 30%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월 연간 1백28만t 규모의 광양 4냉연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오는 9월말까지 모두 7천9백54억원을 투입,1백22만t 생산능력을 갖춘 광양 5냉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정상가동되는 내년부터는 국내 냉연생산량의 70%에 이르는 5백96만t을 만들게돼 냉연이 포철 주력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재료로 쓰이는 냉연은 파이프나 컨테이너 외장재로 쓰이는 열연에 비해 수출가격에서 43%쯤 더 받을뿐 아니라 부가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냉연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금 줄무늬 같은 취약부문을 집중 개선하고 냉연소재인 열연코일의 품질을 더욱 높여나가며 mr-mill(고객전담서비스제도)를 크게 늘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수요회사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회사 수익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포철측은 또 오는 94년까지 초고장력 냉연강판 등 모두 5백92가지 신강종을 추가로 개발,일본과 기술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