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오는 6월초부터 문앞 배달제(소화물 일관수송 일명택배)의 본격 실시를 앞두고 기존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이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앞 배달제란 상업용 서류나 백화점-쇼핑센터물품 등 긴급한 물건을 전국 어느곳이든 24~48시간안에 집앞까지 배송해주는 시스템. 선진국에선 보편화된지 오래지만 국내에선 지난 90년 도입돼 부분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세부시행방안과 요금산정을 놓고 업계와 교통부가 논의한 끝에 최근 구간별 요금과 일관수송대상화물 크기에 합의함에 따라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는 것. 이처럼 뒤늦게 문호가 열리는데도 배달시장규모가 올 한해동안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은 천일 대신 건영 같은 주요재래식 노선화물업체들에다 한진 대우 금호 등 주요 대기업들까지 다양하다.

이때문에 무허가 독자영업을 해온 중소배달업체들은 지역별 연합을 구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진의 경우 교통부로부터 일관수송업 허가를 지난해말 받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6곳에 영업소를,기타 중소도시에 16개 취급소를 두고 일부에서 올 초부터 시범영업을 하고 있다.

금호그룹의 금호특송은 노선차 41대와 직배차 30대로 수송망을 구축해 인천 부산 전주 등 지방에 6개 영업소와 23개 화물취급소를 설치했다.

이밖에도 동아그룹의 대한통운,대농그룹 제트라인,한국특송 등 7~8개 회사도 그룹차원에서 이 분야 사업확대 또는 진출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20여 소규모 업체들은 상호 기업연합이나 지역별 상권으로 분할통합해 대기업 진출에 맞설 방침이다. 대한익스프레스 이태영사장(34)은 "막대한 자금과 조직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진출할 경우 시장잠식이 클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생존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송의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