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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의 붕괴이후 중국이 가장 우려해오던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대륙의 서쪽끝 신강위구르자치구내 회교도들의 분리 독림움직임이 점점 거칠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신강위구르자치구는 독립국가연합(cis)의 회교공화국 카자흐 키르기스 타지크 등과 국경을 맞대고도 있다.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지난 13일 북경발로 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달부터 위구르족들의 분리독립운동이 활발히 전개돼 중국당국이 인근 주요도시 및 중앙아시아 cis회교 공화국들과의 접경지대에 군을 증강,삼엄한 경계태세에 돌있했다 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의 외교소식통을 인용,신강위구르자치구의 수도 우룸치 등에서는 지난달부터 위구르족들이 반중국구호와 독립촉구 구호가 담긴 포스터와 전단을 뿌리는 등의 독립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특히 우룸치에서는 최근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버스에 장치한 폭탄이 터져 6명이 사망하는 테러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태가 점차 유혈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신강위구르자치구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회교원리주의자들이 터키와 이집트로부터 잠입해 들어오고 있으며,중국 당국도 그런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아울러 전했다.

지난 23일에는 신강위구르 최고법원 당국자가 "최근들어 성내에 반혁명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앞서 afp통신도 지난 8일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중국공산당 제1서기 송한량이 "국내외의 적대세력들이 분리주의를 선동하고 있으므로 경계심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이 지역 신강일보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송한량은 지난달 24일 신강공산당대회에서 한 것으로 돼있는 이 연설을 통해 "작년부터 전개된 불안정한 국제정세아래서 회교민족주의가 국경을 넘어오고 있으나 신강에서는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보다 냉정한 머리로 적대세력들의 침투 전복 파괴활동에 대처하자"고 촉구했다.

같은 afp통신은 또 지난 1월10일에는 신강 당고문위주임 왕은무가 당시에 열린 당집회에서 "부르주아 자유주의자들과 민족분리주의 선동세력들이 간첩과 특수요원,제5열등을 침투시켜 신강의 사회주의에 대한 파괴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왕이 "적대세력들은 서쪽으로부터 국경을 넘어오고 있으며 주로 분리주의세력을 곳곳에 심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울러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으면서도 인구는 가장 적은 성인 신강위구르자치구에는 1천5백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47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이 지역인구의 절반가량은 터키계 회교도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949년 이사유수프 알프테킨이라는 회교지도자가 회교도들을 이끌고 이 지역 서쪽끝 카쉬가르시를 중심으로 동터키공화국 의 성립을 선포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장기적인 독립공화국의 수립에 실패한 알프테킨은 망명후 현재 터키에서 살고 있다.

또 지난 90년 4월에도 카쉬가르시 남쪽의 바렌시에서 2천여명의 회교도들이 알프테킨의 동터키공화국 재현을 위한 성전 에 나서 22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신강위구르자치구에는 구 소련 보수파가 일으킨 쿠데타가 분쇄된 직후인 작년 8월26일 1급 전시체제령이 내려졌었다. 소련의 불안이 수입될 경우 제일 먼저 불안정해질 요소를 많이 안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중국지도자들의 이 지역 순시도 줄을 이어,8월24일에는 왕진국가부주석이,9월2일에는 이서환 정치국상무위원,다음날에는 지호전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잇따라 이 지역을 시찰했다.

중국당국은 현재 이 지역에 대한 외국기자들의 취재를 금지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은 상태이다.

북경의 아시아 외교관들에 따르면 신강위구르자치구로,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달러로 제작된 회교경전 코란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와 이집트의 회교원리주위가 계속 주입될 경우 신강위구르자치구는 진작부터 분리독립운동이 진행돼온 서장자치구(티베트)나 티베트인들이 주로 사는 청해성보다 먼저 탈중국1호 가 될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박승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