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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교촌치킨은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2009년 중국, 2013년도 인도네시아에 매장을 열며 K-치킨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 있다. 작년엔 중동 지역에서 1000여 개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12월 중동 두바이에 1호점을 열었고, 이후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내며 중동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을 연 3호점 '에미레이트몰점'은 두바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쇼핑몰인 에미레이트몰 푸드코트에 입점해 현지 고객과 관광객에게 교촌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교촌은 6개국(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중동 두바이)에서 총 68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은 대표 메뉴인 간장, 레드, 허니시리즈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현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단짠의 정석'이라 불리며 인기가 높은 허니시리즈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특히 판매율이 높다. 교촌 관계자는 "천연 아카시아 꿀을 활용해 건강한 단맛을 낸 치킨이라는 점이 다른 나라에도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운맛을 즐기는 태국에서는 레드시리즈가 가장 인기 있고, 간장시리즈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레드시리즈와 간장시리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반시리즈'가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나라별로 다르게 구성한 특색 메뉴도 인기다. 최근 문을 연 두바이 3호점에서는 치킨, 버거, 사이드 메뉴, 소스, 무피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하우스샘플러'를 내놨다. 또 다양한 국가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두바이 특성을 반영해 세트메뉴 주문 시 아시아 고객을 위한 볶음밥과 미국·유럽 고객을 위한 웨지감자,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미국에선 전통적으로 윙 부위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날개 부위로 구성된 윙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 치킨 브랜드가 많은 시장임을 감안해 갈릭볶음밥, 김치볶음밥, 닭갈비볶음밥 같은 볶음밥류와 떡볶이, 닭강정 등의 메뉴도 팔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스를 맛보는 현지 식습관을 고려해 다양한 디핑 소스를 함께 제공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키즈메뉴 세트 4종도 선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매장에서는 '미트 프리(Meat Free)' 메뉴와 '시즌별 콤보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미트프리 메뉴는 일 평균 100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 높은 제품이다. 이슬람 국가라는 특성상 채식주의자가 많기 때문에 미트프리 랩, 비빔밥 같은 사이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전 세계에 부는 K푸드, K콘텐츠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고객에게 교촌의 맛과 한국식 치킨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100년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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