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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파리바게뜨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국내 최고의 자리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2월 미국 프랜차이즈타임스(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400'에서 50위권에 국내 기업 최초로 진입하며 미국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프랜차이즈타임스는 1999년부터 미국에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공개 문서를 분석해 400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를 공개하고 있으며, 파리바게뜨가 기록한 순위는 38위로 전년도 54위보다 16계단 상승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동부와 서부에 걸쳐 100개에 가까운 매장을 출점하며 미국 베이커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가맹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잠시 숨 고르기를 하던 글로벌 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먼저, 작년 12월 국가별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외 진출 국가별 책임자를 대부분 현지인으로 선임했다. 미국, 프랑스, 동남아뿐만 아니라 향후 진출을 앞두고 있는 캐나다와 영국에도 현지 시장 상황에 능통한 인재를 선임했으며, 특히 최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과 동남아 지역 담당은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부여하는 등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2021년 하반기 기준, 미국의 전체 매장 중 가맹점 비율은 73%로 현지 가맹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맹 사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해외 현지 시장에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를 잡아 가맹 사업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현지 주류 상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에 매장을 여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보스턴 및 새로운 시장인 신시내티 등의 지역에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내 가맹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지역 진출 확대의 신호탄을 알리기도 했다.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국가이지만 퀘벡 등 일부 지역이 범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쌓아온 사업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활용해 토론토, 밴쿠버, 퀘벡, 몬트리올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전개해 오는 2030년까지 1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동남아 사업도 순항 중에 있다. SPC그룹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기업인 에라자야 그룹과 함께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11월과 12월에 연이어 수도 자카르타에 2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3월 자카르타와 브카시(Bekasi City)에 각각 파리바게뜨 3호점과 4호점을 잇따라 오픈해 진출 4개월 만에 4개의 점포를 열며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현지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수도 자카르타를 넘어 인접 도시인 브카시까지 진출하게 됐다.

파리바게뜨의 7번째 해외 진출국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면적과 인구를 보유한 나라다. 동남아 사업 확대는 물론, 향후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예정이다.

SPC 측은 작년 4월 방한한 말레이시아 장관을 만나 현지 진출 및 생산시설 건립 추진을 논의했으며 향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은 물론 중동 시장 진출 등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작년 6월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함께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을 오픈했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온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현지에 중간 가맹 사업자를 두는 해외 진출 방식) 등으로 전략을 다각화해 해외 매장 수 확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진출은 미국, 중국에 이어 SPC그룹이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다.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 등의 매장들을 플래그십으로 운영하며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작년 9월, 싱가포르에도 번화가인 오차드 지역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아이온 오차드 몰(ION Orchard Mall)'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기고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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