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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근로자가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 시스템 운영...유해 화학물질 '원천 차단'

동서발전은 화학물질의 위험 요인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유해 화학물질을 구매 단계부터 원천 차단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근로자가 화학물질에 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하려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을 개별적으로 검색해야 했고 화학물질 노출 수준이나 유해성 등을 직접 추정하기 어려웠다. 동서발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전에 심사를 거쳐야만 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심사제도'를 마련하고,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구매 단계부터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동서발전은 이 시스템에 안전보건공단의 최신화된 유해 화학물질 정보 약 4만 건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활용하고 있다. 작업 환경 측정 데이터나 화학물질 사용량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위험도가 계산돼 화학물질 분야의 비전문가인 일반 직원들도 쉽게 위험성 평가를 할 수 있다. 사전 심사에서 금지 등급으로 분류되거나 위험성 평가를 받지 않은 화학물질은 시스템상 구매가 차단된다.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화학물질도 자체 개발된 위험등급 산정 방식에 따라 노출 수준과 유해성을 평가한 후 적정한 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최고 위험도를 20점으로 산정하고 위험도가 8점 이상이면 반드시 안전 확보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안전 관리에 적용

동서발전은 발전소 현장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인공지능(AI) 인체인식 감시시스템', 'AI 기반 CCTV 영상분석시스템', '밀폐공간 작업자 모니터링 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안전지수' 등이 있다.

AI 인체인식 감시시스템은 근로자가 지게차, 굴착기 등 중장비 작업 반경 내에 접근하면 경보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AI 기반 CCTV 영상분석시스템은 안전모 미착용, 화재 등 근로자의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통합방재센터에 경고음이 울리게 해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밀폐 공간 작업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근로자가 밀폐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을 때 공간 내 작업자 위치, 산소·유해가스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근로자 안전을 확보한다. 또 빅데이터 기반 안전지수는 전 사업소의 작업장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이 지수를 기반으로 사업소 위치별 작업 현황, 감독 부서 및 작업 종류별 현황을 안전지도에 표시해 한눈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안전 관리 강화로 '5년 연속 사고 사망 0명'

동서발전은 모든 의사 결정과 업무 수행 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에 잠재된 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CEO를 TF장으로 하는 '특별 안전 TF'를 운영해 안전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건설공사 단계별 안전 관리 방안 등 총 31개 과제를 수행해 취약 부문을 보강했다.

화기, 밀폐 등 고위험 작업에 대해 안전작업 허가제도를 실시하고, 작업 도중 근로자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면 즉시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세이프티 콜(Safety Call)'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안전 관리 감시 인력을 배치하기 힘든 중소 협력사를 위해 공사 설계 단계에서 감시 인력 소요 비용(약 8억원)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공사 설계 방법도 개선했다.

현장 재해 예방과 안전 관리 노력에 힘입어 동서발전은 지난해 5년 연속 사고 사망 '0명'을 기록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이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적인 핵심 가치가 돼야 한다"며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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