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KOSPO)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전략을 선포하고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 창출을 위해 전략과 조직을 혁신하고, 적극적인 윤리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7월 부산 본사에서 이승우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출자회사 대표들이 모여 ESG 경영 전략 선포식과 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ESG 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강조하고, 기업 경영의 명확한 지향점을 출자 회사와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발표된 ESG 경영 실천 선언문에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및 탄소 중립을 위한 사업구조 대전환 ▲안전한 산업환경 구현 및 발전산업 포용성장 ▲윤리·준법 경영 실천으로 청렴 문화 선도 의지 등이 담겼다. 이 사장은 사내 간부들과 화상으로 ESG 경영 실천을 서약하고, 출자회사와 ESG 경영 동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중심 사업 재편

남부발전은 환경 경영을 위해 수소경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 사업을 전담하는 수소융합처와 지역별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신재생 개발권역센터를 출범했다.

먼저 남부발전은 신인천빛드림본부 내에 단일 부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78.9㎿(메가와트) 연료전지단지를 구축하며 수소 사업 추진의 초석을 마련했다. 총 34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된 신인천 연료전지단지는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인천 청라 지역 4만4000가구가 이용 가능한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또 전기와 열, 수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지역 상생형 트라이젠(Tri-Generation) 연료전지 사업, 도로공사·함안군과 함께하는 수소 복합단지 건설 등 다양한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해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남부발전이 추진하는 KOSPO 2045 탄소 중립 목표 구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남부발전은 2030년 전체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6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신재생 설비 용량을 7?D(기가와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이 국산 기자재를 활용해 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국산 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6번째 결실인 태백 귀네미풍력단지(19.8㎿)가 최근 준공됐다. 지난해 경북 봉화 오미산에도 7번째 국산 풍력 단지를 착공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설비 용량은 60.2㎿ 규모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원 마련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발전사 최대 규모인 7800억원 상당의 녹색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윤리 경영 통해 청렴도 향상

남부발전은 지난해 적극적인 윤리 경영 활동으로 청렴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정부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남부발전은 전년 대비 1개 등급이 향상된 2등급을 따냈다.

2020년에는 3등급에 머물렀던 남부발전은 지난해 외부·내부 청렴도 점수가 함께 올랐다. 특히 주요 평가 항목 중 인사 업무 금품·향응 경험률 등에서 10점 만점을 받아 내부 청렴도가 2등급으로 올랐다. 이승우 사장 취임과 함께 청렴·윤리 문화 정착을 위해 진행한 '갑질 근절 토론회', 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연극 제작·상영 등 각종 활동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남부발전은 직장 내 직급 호칭을 '프로(Pro)'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과 함께 내부 청렴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부패 활동과 윤리 경영 실천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은 청렴 문화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본문자수 : 1870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