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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바이오 중심지로
충북도 새로운 도약 추진
유기농, 바이오, 화장품·뷰티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육성중인 충북도는 2013년 '유기농 특화도'로 선포했다. 이어 괴산군에 충북유기농업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관련산업 육성에 매진했다. 2015년 괴산에서 세계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해 국내 유기농산업을 세계화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기농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충북은 바이오산업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청주 오송에는 질병관리청, 식약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섰고, 국내 주요 제약사와 연구기관이 입주하면서 충북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됐다.
충북도는 이에 더해 유기농·바이오산업 분야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9월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충북도와 괴산군은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17일간 괴산 엑스포광장 일원에서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충북은 지난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치른 바 있다. 당시108만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국내외 264개 기업이 참여해 성공적인 엑스포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는 7년 만에 다시 여는 이번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충북 유기농산업의 재도약과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전 세계 유기농 정책을 지원하는 국제민간기구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손을 잡았다. 독일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세계 유기농 인증기준과 규범을 제정·관리하고, 국제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121개국 848개 유기농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도는 이 단체와의 협력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탄소중립 실현과 생태계 복원, 자연과 공존,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 등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유기농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행사장은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고,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도 벌인다.
유기농엑스포에서는 주제전시관, 산업전시관, 체험전시관을 운영한다. 유기농 관련 국내·국제 학술행사, 다양한 체험 연계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유기농 먹거리와 직업 체험도 할 수 있다. 유기농으로 만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 다양한 유기농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자리도 마련한다.
이번 엑스포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행사도 병행한다. 행사 기간에 IFOAM 창립 50주년과 IFOAM Asia 창립 10주년 기념 특별행사도 예정돼 있다.
2019년 발표된 농식품부 한국유기농학회 자료에 따르면, 세계 유기농 시장의 규모는 112조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유행 이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유기농 식품시장이 커지고 있다. 충북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유기농산업 중심지로서 위상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충북 유기농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K-유기농'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산업 메카 오송에 카이스트 캠퍼스 타운 조성
카이스트는 바이오산업 메카인 충북 청주 오송에 바이오 분야 인재를 육성할 캠퍼스 조성을 추진한다.
충북도와 카이스트, 청주시는 지난 22일 충북도청에서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이스트가 오송읍 제3국가산업단지 내 약 1.1㎢ 부지(약 33만평)에 바이오메디컬 분야 학과 및 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병원, 연구소, 창업시설, 상업시설, 공원 등을 갖춘 캠퍼스타운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는 대전 본원의 일부 학과가 이전하는 것이 아닌 대전 본원 규모의 바이오 분야 전문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카이스트는 오송캠퍼스에서 첨단 바이오와 의학을 융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육성한다. 또 암과 치매 등 난치병 치료를 위한 1100병상 규모의 연구·임상병원 등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 제3국가산단 부지 공사 시작과 함께 착공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북 공약인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과 연계된 국정 과제에 반영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계획도 세웠다.
카이스트는 국책기관과 연구기관 등 탁월한 인프라와 편리한 접근성을 갖춘 오송을 바이오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지로 선택했다. 오송은 KTX 오송역에서 5분, 청주국제공항에서 2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또 인근 지역인 오창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서 연구성과를 내기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통해 충북은 글로벌 바이오산업 중심지가 되고, 카이스트는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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