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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지옥'은 세계적인 K-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의 공통점은 주요 장면을 대전에서 촬영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가 탄생한 데는 다양한 장면을 찍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덕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전시 산하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중인 대형 스튜디오 시설이 그것이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영상특수효과타운은 2005년 들어섰다. 231~345㎡ 규모 스튜디오 4개가 있다. 액션영상스튜디오에선 고난도 액션 장면을 찍을 수 있다. 배우와 연결된 와이어를 자동 조절하는 장비와 모션 캡처 카메라 거치대, 인공암벽, 체력단련실도 있다.

2017년 문을 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큐브'는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옆에 있다. 797억원을 들여 만든 스튜디오 5개와 야외 촬영장, 미술센터, 방송제작시설 등이 있다. 이 스튜디오에는 특수효과 촬영을 위한 크로마키 세트(영상콘텐츠 화면 합성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세트)도 있다.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이 줄다리기·구슬치기·징검다리 게임을 하는 주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대전시는 영상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팔을 걷었다. 기존 스튜디오 단지를 중심으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영상 인프라 기반 영화와 드라마, 광고 분야 특수영상을 제작,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까지 현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옆에 1476억원을 들여 지상 10층, 지하 4층(연면적 3만여㎡) 규모 특수영상 제작센터를 만든다. 기업입주 공간 80개, 특수영상 전용 스튜디오 3개, 모션캡쳐, 실감형 영상제작 스튜디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문인환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특수영상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대전을 특수영상 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방재정투자심사 중앙심사에 의뢰한 융복합 특수영상콘텐츠클러스터, 대전의료원,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마중물플라자 조성 사업이 모두 통과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다.

산학연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재창조하는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도 조성된다. 708억원을 들여 유성구 한스코기술연구소 부지에 연면적 1만5730㎡ 규모의 R&I융합센터, 기업연구소, 공유오피스 등을 만든다. 이 센터는 대덕특구의 융합과 지역혁신을 이끌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중물플라자는 339억원을 들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내에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개방형 ICT체험·박물관, 고가장비 공동활용센터, 창업공동연구실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기술혁신형 기업을 지원하는 종합플랫폼을 구축해 창업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의료원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핵심시설이다. 1759억원을 들여 동구 용운동 선량지구에 연면적 3만3148㎡에 지하3층, 지상 6층, 319병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의료원이 들어서면 코로나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시 전담병원으로 신속히 전환된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4276억원을 들여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여 ㎡에 체육시설과 주거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도 공급해 서민 주거안정을 도모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의료원이 문을 열면 코로나 등 국가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안전망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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