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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달 2일 개막… 새로운 외국인 선수 17명 선보여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2022년 프로야구에는 17명의 외국인 선수가 새롭게 선을 보인다. 그중 7명은 국내 리그에 데뷔하는 선수의 보수 상한액(계약금+연봉)인 100만 달러(약 12억2000만원)를 채워 받았다. KT 외야수 헨리 라모스(30), 삼성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 LG 내야수 리오 루이즈(28), 키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2), SSG 투수 이반 노바(35)와 내야수 케빈 크론(29), 한화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2)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경력 등을 인정받은 이들의 올해 성적표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야생마' 푸이그, 살과의 싸움부터

'100만달러 클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푸이그다. 2013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신시내티 레즈를 거치며 2019년까지 7시즌을 보냈다. 엄청난 운동신경으로 통산 타율 0.277에 132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리한 플레이를 일삼고 불같은 성격을 참지 못해 팀 안팎에서 불화를 일으키다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됐다. 1년을 허송세월하다 지난해 멕시코 리그로 복귀한 그는 한국에서 재기를 노린다.

국내 시범 경기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29일까지 14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6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없다. 장타율(0.212)과 출루율(0.206)도 부진하다.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메이저리그 시절에 비해 체중이 좀 많이 나간다. 예전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훈련할 때는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진지하다"고 기대감을 보인다.

◇로하스는 잊어라… 강타자 라모스

푸에르토리코 출신 스위치 히터 라모스는 시범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그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 80홈런 443타점을 올린 중·장거리형 타자다. 시범 경기에선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12개를 뽑아냈다. 타율(0.388)은 KIA의 대형 신인 김도영에 이어 2위이고,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1위(1.099)다. 15일 두산전에서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공격 면에서는 전반적으로 믿음이 간다. 정규시즌에 4번이든 5번이든 (박)병호 뒤에 놓을 생각이지만 앞쪽 타순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T 팬들은 라모스가 2017~2020년 활약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32·한신)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믿는다. 로하스도 라모스처럼 좌우 타석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작년 챔피언인 KT는 간판 타자인 강백호(23)가 발가락 골절상으로 한 달쯤 뛰지 못하는 악재를 만났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라모스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루이즈, 크론 반등은 언제쯤

LG 루이즈는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통산 315 게임에서 타율 0.212 28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공을 정확하게 때리는 능력이 좋은 타자로 평가받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타율 0.194, 6안타 3타점으로 기를 펴지 못했다. SSG가 장타력을 믿고 데려온 미국 트리플A 홈런왕 출신 크론도 아직 예열 단계다. 타율 0.176에 6안타(2홈런). 장타율은 0.353이다.

외국인 선수가 재계약을 하면 연봉을 올려 받을 수 있다. 4년째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뛰는 NC 투수 드루 루친스키(33)는 올해 200만달러(약 24억4000만원·인센티브 10만달러 포함)까지 벌 수 있다. 매 시즌 최소 17번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실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하며 에이스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올해도 팀의 1선발 투수로 나선다.

[그래픽] 프로야구 주목할 외국인선수 기고자 :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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