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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6보〉(68~79) =LG배는 한·중 양국 바둑의 대표적 격전지였다.

한국은 초기 8년 중 6번 우승하며 독주했으나 13~18회를 6연패(連覇)한 중국에 우승 횟수 7대8로 역전당했다. 23회 종료 시점엔 9대11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여기서 신진서와 신민준 등 '양신(兩申)'이 등장, 3연속 LG배 고지에 태극기를 꽂음으로써 재역전(12대11)에 성공했다.

흑이 ▲로 째고 나온 장면. 68로 이어 정비했지만 69 끊음이 통렬하다. 71까지는 당연한 진행인데 72가 너무 안일했다는 게 중론. 참고 1도 1로 헤딩하는 수가 있었다. 흑이 2부터 10까지 사는 동안 자체 약점을 없앤 뒤 11로 가야 했다는 것. 실전 75가 예리해 삽시간에 백 대마가 박약해졌다.

76으로도 참고 2도 1로 변신하는 게 현명했다. 우상귀 백 3점이 아깝긴 하지만 3, 5로 중앙을 키우는 게 최선. 77, 79의 수순이 짜릿하다. 백으로선 숨통을 연속 가격당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우상귀 3점을 못 버렸던 백이 여기서 또 한 번 '가'로 이어 버틸 수 있을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6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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