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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04 기록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4월(2.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작년 2월 이후 14개월째 2%대를 기록 중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미래의 가격 상승에 대비해 소비를 미리 늘리기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더 오르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84%), 농·축·수산물(33%), 공공요금(32%) 등이 꼽혔다.

집값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4를 기록했다. 금융 당국의 강력한 가계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97에 그쳐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졌는데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 지수는 설문을 통해 작성되는데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 상승, 아래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100 아래로 내려갔던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그해 6월 112로 급등하고 나서 줄곧 100을 넘겼다. 새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커지는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락 전환했지만 정권이 바뀌면 재건축·재개발·대출 등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재건축 안전 진단 규제 완화 등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부동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향 조정도 공약에 담아, 대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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