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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인수위 집중하겠다＂ 경제형 총리에 임종룡·한덕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새 정부 첫 국무총리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이런 입장을 30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4월 초쯤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경제 전문가로 임종룡(63) 전 금융위원장, 한덕수(73) 전 총리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와 세계 경제 전쟁 등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총리' 콘셉트 인사를 검토 중"이라며 "총리 후보군 중 일부 인사는 경제 부처 장관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임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 측에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과의 협치를 고려한 정치인 후보군에 대한 탐색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 당선인 측 인사에게 "새 정부의 외연과 지지 기반을 넓히는 게 당선인이 나에게 바라는 바가 아닌가 싶다"며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 통의동 윤 당선인 집무실을 찾아 이런 뜻을 직접 전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 뜻을 잘 알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안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에 전력을 다한 뒤 당으로 돌아가 공동정부의 외연을 넓히는 데 힘을 쏟겠다는 뜻 같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한때 공동정부 구성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총리를 맡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조각 인사에서 재량권을 갖게 해 드리는 게 낫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형 국무총리 후보 중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임 전 위원장은 전남 보성 출신이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임 전 위원장이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등 정치인 출신도 함께 총리 후보군에 포함시켜 검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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