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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준기자

대전시 대화동 안전공업(주)(대표 손주환). 승용차에 장착되는 엔진의 흡-배기 밸브를 전문생산하는 이 회사는 숙련인력 의존도가 높아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재료인 내열강이나 고강도 스테인리스강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부가가치가 높지 않았다. 더욱이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회사 순익마저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회사측은 89년부터 대대적인 공정개선에 착수했다. 90년엔 1차로 직선 생산라인(－자라인)을 「u자」라인으로 개조했고, 올 3월엔 「u자」라인 간격을 조정하고 종업원의 작업방식을 바꾸는 등 2번에 걸쳐 대대적인 수술을 했다.

덕분에 「－자」라인에선 기계 1대에 1사람씩 달려들어 라인당 10여명이 필요했던 것이 5명 수준으로 줄었다. 근로자들은 1인당 2∼3개 기계를 조작해왔으나, 라인개선후 4∼6개 기계를 다룰 수 있도록 확대했다. 숙련공에 의존하던 반자동기계들을 완전자동으로 바꿔 인력을 크게 덜었다. 「u자」라인을 완성한 올 3월 3천PPM을 맴돌던 공정불량률도 6백77PPM으로 떨어졌고, 덕분에 완제품 불량률은 1백PPM이내로 줄었다. 생산성은 40％, 생산량은 33％ 늘어났다.

자동화기계를 구입하고 라인을 개조하는데 든 비용은 50여억원. 주거래처인 현대자동차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기술지도를 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작년 1백27억원 어치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22％ 증가한 1백5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