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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11시 김포공항발 제주행 ke209편(기장 박건웅 44) 비행기 안에서 회사원 함근수씨(31)와 김춘화씨(27 여)가 민간항공사상 처음으로 기내결혼식 을 올렸다.

결혼식은 비행기가 8천5백m 정상고도에 이르렀을때 맨뒤에 앉아있던 신랑신부가 꼬마들러리를 앞세우고 양가부모와 하객 50여명,일반승객 2백여명의 축복을 받으며 조종석 쪽에 임시로 만든 주례석으로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주례는 대한항공 이원갑부사장(58)이 맡았고,기장 박씨는 안내방송을 해주었다.

제주에 도착해 공항귀빈실에서 폐백을 올린 뒤 신랑 함씨는 "예식장에서 판에 박힌 결혼식을 갖는 게 싫어 기네스 북을 뒤져가며 구름위의 결혼식 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