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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김찬삼씨(66)를 비롯한 여행광 5명이 28일 우리자동차로 10개월간 36개 나라 7만㎞를 달리는 서역기행 에 올랐다.

김씨와 함께 떠나는 아마추어 여행가 4명은 중국에서 살다 86년 귀국한 한의사 안점조씨(74),부산서 자동차 부속상을 경영하는 엄재량씨(56),개인사업을 하다 4년전 50세가 되자 은퇴하고 여행가로 나선 신재동씨(54),서울여행협회 회장이며 체중조절시설을 운영하는 주부 조영선씨(50). 면모도 다양한 이들의 평균나이는 정확히 60세다.

이날 인천을 떠나 중국 산동반도의 위해로 향한 노장 들은 북경-신장-위구르지역 등 중국 전역을 돈뒤 티베트,네팔,인도,파키스탄,이란을 자동차로 여행할 계획이다. 이들이 다시 터키,그리스,불가리아,헝가리,폴란드,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독일,프랑스,스페인을 거쳐 유럽의 서쪽 땅끝 포르투갈의 카보 다 로카에 도착하는 것은 내년 1월쯤. 이 여행길에는 섭씨 40도를 넘는 한낮의 폭염이 어어지다가 밤중에는 빙점아래로 떨어지는 숱한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란 고원을 지나면 터키의 산악지대가 가로막고 핀란드 빙하지대도 건너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이같은 초장거리 여행은 김씨와 뜻을 맞춘 아마추어들의 엉뚱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동서 문화가 어떻게 교류되었을까 를 화제삼던 이들은 "우리가 직접 그 길을 가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1년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준비했다.

이들이 타고가는 자동차는 현대가 제공한 갤로퍼 와 갤로퍼쇼트 등 지프 2대. 정비사 1명도 동행한다.

"30년전 낡은 폴크스바겐으로 중남미를 여행하며 우리차로 이런 여행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지요. 이제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

이번이 18번째 해외여행이 된다는 김씨는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박선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