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미 하원 초선의원 7명이 최근 의회 자정운동에 나섰다.

7인방 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우선 판공비 사용의 절제를 촉구하고 있다. 일상적인 식사비,사설 체육관 사용비 등 사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일부 의원들이 무분별한 판공비 신청을 하고 있다며 그 의원들의 명단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7인방 소속인 스코트 클러그 의원(공화당 위스콘신)은 "나 자신도 이같은 잘못을 두번 범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건전한 의정활동을 위해서 이런 관행은 하루속히 척결되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원 의원들의 임기가 제한받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7인방 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연임을 위해서 지역구민중 몇몇 실력자들과 결탁하는 반면,그들의 이익과 배치되는 지역발전 사업에는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임기 제한이 이 부패의 고리를 약화시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정풍운동은 일단 여론의 지원을 받으며 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침체된 미 의사당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7인방 면면도 참신하다. 7인방 은 클러그 의원을 포함,찰스 테일러,존 두리틀,릭 산토럼,프랭크 리그스,존 뵈너,짐 너슬 등 모두 정치 초년생들이다. 직업은 비교적 사회 중류층과 접촉이 많은 전직 경찰관,임업농,사업가,언론인,법조인 등이다. 출신지역도 오하이오,캘리포니아,노스 캐롤라이나,위스콘신 등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다.

그러나 7인방 의 정풍운동을 사시적으로 보는 쪽도 있다. 이들은 우선 7인방 이 모두 공화당 출신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몇달 앞둔 시점에서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이런 운동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진영은 정치공세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노장의원들은 이들의 행동이 공명심에서 나온 일과성 캠페인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치 초년생들은 한번쯤 자신의 이름이 시중에 회자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구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