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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민자당대표는 2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전당대회에서의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전격선언했다.

김 대표는 먼저 "총선에서의 국민성원에 감사한다"면서 "총선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당 공천자중 상당수가 낙선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자성 과 위로의 말부터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러나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뒤 "중대결심을 밝히겠다"며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노태우대통령과의 27일 회동내용은.

"5월 전당대회는 당헌에 따라 초순까지 열기로 했다. 후보 지명대회와 정기대회를 함께 치르는 것이다. 대통령과 내가 하나가 되어 전당대회를 잘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전당대회 이후 정권창출을 위해서도 함께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앞으로 당무일체를 내가 책임지기로 했다. 총재가 유고가 아닌만큼 권한대행이란 말을 쓸수는 없으나 당무일체를 위임받은 것이다.

언론에 부탁할 것은 과반수에서 한석 미달임에도 참패 로 표현,처참한 상황인 것처럼 묘사하는데,그건 아니다. 민자당은 안정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총선전에 민정-민주-공화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이제는 없다는 점을 알아달라. 굳이 말하자면 친김영삼계나 반김영삼계로는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친ys계가 절대과반수를넘는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

-노태우대통령이 일임한 당무의 범위는 구체적으로 어디까지인가.

"모든 것을 위임했다. 당 3역개편을 포함한 전부다. 물론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나,수시로 대통령과 상의할 것이다. 오늘도 오찬회동이 예정돼있고,앞으로 주례회동도 계속되나 더욱 수시로 만난다고 보는게 좋을 것이다. 두사람이 하나가 되어 전당대회를 치르고 정권창출을 해나가자고 얘기했다. 오늘 아침 김윤환총장이 찾아와,전당대회를 모양좋게 치르기 위해서는 이미 제출한 자신의 사표를 수리해주는게 좋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김 총장은 또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전당대회에 대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인만큼 당직개편을 통해 당 전체의 심기를 일전시켜야 한다는 말도 했다. "

-후보경선에서 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어제 회동에서 얘기가 있었는지.

"나는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 누가 지명해주는 그런 형식은 원치 않는다. 노 대통령과 둘이서 얘기한 것이 있으나,그걸 밝혀서는 안되며 누구든 나올 사람은 나와서 당당하게 하는 거다. 그게 멋있지 않나. "

-김종필 최고위원이 오늘도 당사에 안나오고 있는데 .

"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겠나. "

-청와대 회동에서 총선 부진책임을 정부에도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지.

"의견교환이 있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앞으로 당이 중심을 잡아 버티는 것이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면 된다. "

-3역중에 총장만 물러나는가.

"꼭 이번에 물러나겠다는 김 총장의 얘기에 일리가 있어 내게 맡겨달라고만 했는데 . 나웅배 정책위 의장도 정말 그만두려는 것 같다. "

-지자제장 선거 연기방침은 유효한가.

"연초에도 밝혔지만,금년에 세번 선거를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민의 70%가 연기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결과를 참고해달라. "

-전당대회에서 현재의 집단성 지도체제를 단일지도 체제로 전환하는 당헌개정을 할 생각인지.

"검토해볼 생각이다. "<김교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