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매일 2주간 좌욕하게 했더니 82%의 사람들이 증상 호전
요실금 개선에 좋은 '케겔운동' 하루 30분 이상 매일 하는게 중요

남성이 중년을 넘어서면 오줌발이 예전 같지 않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잦아진다. 전립선비대증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심해져 미리 관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급성요폐 등 합병증 위험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신체 조직이다. 정액 생산의 30％가 여기에서 이뤄진다. 60~70대가 되면 비대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50대 이후 남성은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의 불편함을 경험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수도가 막힌 것처럼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는다. 전립선비대증 노화와 남성호르몬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세뇨' ▲한참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소변을 보고 나서도 남아있는 듯한 '잔뇨' ▲밤에 자다 소변이 마려워 잠이 깨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울 때 잘 참지 못하는 '절박뇨'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로 일상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되는데, 잠자기 전이나 외출 전 물 마시기가 꺼려진다거나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외부에 나가서도 화장실을 먼저 확인하는 게 일이다. 야간뇨 증상은 숙면을 방해해 수면 부족, 만성 피로로 이어진다. 이를 방치하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고 방광 팽창이 심해져 회복이 어렵다.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신장결석, 신부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기 시 혈액공급이 적어져 성 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온열했더니 82％ 야간 빈뇨 증상 호전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전립선과 항문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활기찬 중·노년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딱딱해진 전립선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실험군에 매일 2주간 좌욕을 하게 한 결과 82％의 사람에게서 야간 빈뇨 증상이 호전됐다. 전립선 온열 요법은 온열 마사지 효과는 물론 전립선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괄약근의 경련을 풀어 치질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기도 해 병원에서 약물요법과 함께 좌욕을 권장한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다. 카페인과 술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멀리해야 한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온몸의 혈관을 수축시킨다. 전립선으로 가는 미세혈관이 수축하면 전립선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단단하게 굳는다. 토마토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해 전립선 상피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 5회 정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케겔운동, 전립선·항문 건강 개선

최근 5년간 국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5％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요실금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 들어 요실금이 지속하면 사람 만나기가 꺼려지고 바깥 활동을 피하는 등 위축되기 쉽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과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요실금 증상 개선에는 근력 강화 운동의 하나인 '케겔운동'이 효과적이다. 소변을 볼 때 중간에 끊어보고 그때 쓰이는 근육이 어디인지 파악해 그 부분에 힘을 주면 된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수축하기를 10초, 이완하기를 10초 반복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꾸준히 실시하면 요실금 형태에 상관없이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변의 양이 적고,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번 이상 깨거나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참을 수 없다면 전립선 관리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 본문자수 : 184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